항상 혼자였던 침대위에서 오늘은 따스함을 느끼며 잠을 깻다.
혹시 자다가 상처를 건드려선 안돼니까 마음에 들어했던 푹신하고 귀여운 쿠션들로 따로 침상을 만들어주었는데 어째선지 고양이는 코코로의 품안에 파고들어 색색 고롱고롱 잠을 자고 있었다.
"어머, 귀여운 아기고양이씨 너도 혼자자는게 외로웠나보구나. 어쩐지 기쁜걸!"
그리고 핫! 두손으로 입을 막고는 고양이가 깨지 않았나 조심스레 덩달아 꾹 감아버린 눈을 떳다.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킨 코코로가 멀어지자 온기를 찾는것인지 꼬물꼬물 움직이는 움직임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코코로는 일어나자마자 즐거운일을 찾으러가는 평소랑 달리 다시 한번 자기로 하였다.
"잘자. 사랑스러운 고양이씨."
보드라운 검은 이마에 키스를 하고 다시 이불 속에 들어가 너와 함께 즐거운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꿈속에서 만나 내가 이때껏 즐거웠던 것들을 모두 함께 하고 싶다.
상처가 다 낫고 건강해진 몸으로 날듯이 뛰어 백점프하는 나와 저 꽃이 가득한 언덕 너머로 경주를 하는 것이다.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웃음 가득한 피크닉.
위가 약해진 너는 묽은 환자식밖에 못먹지만 꿈속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을 너랑 함께 할 수 있겠지.
무스가득한 케이크와 노란노른자가 빛나는 햄버그, 코코로는 가리는것 없이 모두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맛있다고 생각했던것만 고양이의 앞에 쌓아주고 싶었다.
그리고선 다시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오늘처럼 몸을 서로에게 딱 붙여서 온기를 나누면 한층 더 행복해져서 걱정같은건 모두 사라져서.
얼른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면 좋을텐데.
귀여운 봉제인형과 푹신한 쿠션으로 둘러쌓인 둘만의 침상에서 코코로와 고양이는 행복하고 따스한 꿈을 꾼다.
잘게 다지고 푹 익혀서 물같은 환자식을 단숨에 평정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코코로는 집안 곳곳을 안내하기로 정했다.
이제는 고양이의 집이기도 하니까 어디가 어딘지 모른다면 길을 잃어서 울지도 모르잖아?
항상 같이 있어주고 싶지만 주말이 지나가면 코코로는 낮에 학교를 가야했다.
이 넓은 저택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인게 너무 불안했지만 메이드도 검은옷도 모두 상냥하니까.
"하지만 그건 왠지 조금.. 조금 기분이 안좋아져. 왜일까 고양이씨?"
"냐오?"
무슨 말이냐는듯 고개를 우측으로 살짝 젖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코코로는 또 한번 그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미소를 짓겠지만 보여주기 아깝다니 코코로는 자신이 나쁜아이가 된거 같았다.
하지만 고롱거리며 뺨을 부벼오는 고양이는 누군가 납치해가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사랑스러웠으니까.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만큼 내가 미소짓게하면 되니까.
그라니까 고양이를 내가 독점하건 용서해주길 바란다.
"우음~. 이 앞부터는 손님방이고.. 더이상 설명할곳이 없어졌어.. 고양이씨 뭔가 더 보고싶은데 있니?"
고양이가 대답 할 수 있을리가 없것만 냐옹냐옹하는 울음소리만으로 활짝 웃음짓고 코코로는 그럼 정원으로 가보자! 하고 달리려다가 고양이의 몸에 부담되지 않게 다시 천천히 걷는다.
누군가의 걱정을 하며 절재한다는건 지금껏 없던 일이라 자꾸 초조하고 불안하게되지만 얌전히 안겨서 응시해오는 고양이를 생각하면 아무 수고도 아니게 생각되어서 신기했다.
아직 만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이렇게나 새로 배운게 많다니, 고양이씨는 대단해!하고 외친다.
이런 즐거운기분, 저택에 혼자있을때는 넓게 밖에 느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소개할게 너무 부족해보였다.
한발자국 한반자국 걸어갈때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공간이 새롭게 무지갯빛으로 칠해져가는것 같았다.
"지금 정원은 국화로 가득해! 계절마다 꽃이 달라지니까 질리지 않을 거야. 고양이씨는 어떤 꽃을 좋아하니? 나중에 같이 식물원에 가는 것도 재밌을거같아."
하나하나 약속이 늘어간다.
핫밀크와 수프. 식물원. 또 뭐가 좋을까?
가을이니까 온천은 어때? 단풍놀이라던가. 뭘 하든 즐거울거야.
왜냐하면 이렇게, 같이 있는것만으로 이렇게나 행복한걸.
"야오옹~"
툭툭 앞발로 장난을 걸어오는 고양이에게 웃으며 깔려있던 피크닉매트 위에 앉았다.
따뜻한 밀크티와 달콤한 디저트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내려준 고양이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는걸 바라본다.
꼬리가 살랑 흔들릴때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있는 모습이 마치 처음 간 유원지에서 흥분하는 아이같아서 저절로 쿡쿡 웃어버렸다.
"멀리가면 안돼. 다리는 다치지 않았지만 몸에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했거든. 주변만 돌아다녀야해?"
야옹하고 한번 울고서는 고양이가 피크닉매트를 벗어나 정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노란 나비가 코 위에 앉자 화득짝 놀라 털을 삐쭉 세우거나 작은 돌맹이를 물고 여기까지 와서 코코로의 옆에 두거나.
처음 밟은 흙의 감촉에 폴짝폴짝 점프하는 모습이 코코로까지 이장소가 신기하고 흥미로워지는것 같았다.
티타임을 즐기러 가끔 방문하는 정원이었지만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도 금새 밖으로 뛰쳐나가 즐거운것을 찾기만을 바랬다.
어쩌면 이 집에서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방과후에 누구와도 약속이 없는데 즐거운것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잠을 자기 위해 돌아오는 집.
모든게 딱딱하고 질서정연한것 같아서 코코로는 여기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떨어져있는 돌멩이에도 놀라고 나비에도 놀라고 붉은 국화의 화려함에도 놀라서.
국화의 가늘어도 단단한 줄기 앞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고양이는 코코로에게 미술관의 회화보다도 아름답게 보였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아가씨 고양이님의 이름은 지어주지 않으시는 겁니까?"
평소라면 말 한마디 걸지 않을 검은옷의 한사람이 허리를 숙이고서 물어봐왔다.
그러고보면 코코로가 무엇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던 검은옷의 사람들이 오늘에 한에서는 많이 말해줬던것 같다.
무스케이크와 햄버그를 고양이에게 주고 싶다고하자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거나, 아기고양이를 안고 백점프를 하려던 자신을 뜯어 말리거나.
갑자기 코코로는 무척 유쾌해졌다.
자신을 보살피려고 아버지가 붙여놓은 SP를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의무로 돕고있다고 생각하면, 그 무심한 얼굴을 보면 코코로는 괴로워져 존재 자체를 잊으려고 했던 것이다.
어느새라던가 나도 모르는 사이라던가.
모두 검은옷의 사람들의 배려였을텐데.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검은옷의 사람들을 보니까.
코코로는 매우 기뻐졌다. 이제 이들을 보고 괴롭지 않아질것만도 같았다.
의무적으로 돕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렇게도 상냥한 사람들인것이다.
직무만이라면 하지 않을 따뜻한 제안.
"흐응~ 이름..이름이라.. 어떤것이 좋을까? 고양이씨, 어떤게 좋을것 같아?"
"와오옹."
검고 작은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다가 어느새 붙여온것인지 조그만 국화 꽃잎을 떼내었다.
다시 홀가분하게 사라지는 아직 날렵하다기엔 솜털부스러기인 고양이는 질리지도 않는지 활짝 핀 국화 줄기를 앞발로 툭툭 쳐보고 있다.
털로 덮인 고양이의 표정을 코코로는 알 수 없지만, 활짝 웃고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런 고양이의 모습에 코코로까지 미소지어버리니까.
"그래! 고양이씨, 고양이씨의 이름은 이제부터 미사키야! 딱 어울리는 이름이지 않아?"
갑자기 코코로가 낸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귀를 삐쭉 세운 고양이와 코코로에서부터 걸어온 질문에 당황하는 검은옷의 사람.
하루만에 이렇게도 많이 배우고, 깨달았는데 더욱 더 즐거울것 같구나.
지금까지 못받은 사랑을 전부 주겠다는듯 코코로는 붉은 국화의 꽃잎을 담뿍 뜻어서 어리둥절한 검은고양이에게 세례를 한다.
너의 앞길에 사랑이 가득하길.
태어나서부터 버려져 사랑으로 살아가게된 나의 작은 검은고양이.
너는 언제까지나 행복하고 사랑받을거야.
너와 나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우리에겐 서로가 있으니까.
그것보다 즐거운 일이 더 있겠니?
네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찰거야!
그러니까 지금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이 붉은 국화처럼 활짝 피어서.
너도 나도 행복해지자. 하지만 약속할게, 네가 오래도록 아파해도 나는 너를 사랑하기로.
"즐거운 매일이 될거야!"
사랑으로 가득찬 하루가 될거야!
혹시 자다가 상처를 건드려선 안돼니까 마음에 들어했던 푹신하고 귀여운 쿠션들로 따로 침상을 만들어주었는데 어째선지 고양이는 코코로의 품안에 파고들어 색색 고롱고롱 잠을 자고 있었다.
"어머, 귀여운 아기고양이씨 너도 혼자자는게 외로웠나보구나. 어쩐지 기쁜걸!"
그리고 핫! 두손으로 입을 막고는 고양이가 깨지 않았나 조심스레 덩달아 꾹 감아버린 눈을 떳다.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킨 코코로가 멀어지자 온기를 찾는것인지 꼬물꼬물 움직이는 움직임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코코로는 일어나자마자 즐거운일을 찾으러가는 평소랑 달리 다시 한번 자기로 하였다.
"잘자. 사랑스러운 고양이씨."
보드라운 검은 이마에 키스를 하고 다시 이불 속에 들어가 너와 함께 즐거운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꿈속에서 만나 내가 이때껏 즐거웠던 것들을 모두 함께 하고 싶다.
상처가 다 낫고 건강해진 몸으로 날듯이 뛰어 백점프하는 나와 저 꽃이 가득한 언덕 너머로 경주를 하는 것이다.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웃음 가득한 피크닉.
위가 약해진 너는 묽은 환자식밖에 못먹지만 꿈속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을 너랑 함께 할 수 있겠지.
무스가득한 케이크와 노란노른자가 빛나는 햄버그, 코코로는 가리는것 없이 모두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맛있다고 생각했던것만 고양이의 앞에 쌓아주고 싶었다.
그리고선 다시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오늘처럼 몸을 서로에게 딱 붙여서 온기를 나누면 한층 더 행복해져서 걱정같은건 모두 사라져서.
얼른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면 좋을텐데.
귀여운 봉제인형과 푹신한 쿠션으로 둘러쌓인 둘만의 침상에서 코코로와 고양이는 행복하고 따스한 꿈을 꾼다.
잘게 다지고 푹 익혀서 물같은 환자식을 단숨에 평정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코코로는 집안 곳곳을 안내하기로 정했다.
이제는 고양이의 집이기도 하니까 어디가 어딘지 모른다면 길을 잃어서 울지도 모르잖아?
항상 같이 있어주고 싶지만 주말이 지나가면 코코로는 낮에 학교를 가야했다.
이 넓은 저택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인게 너무 불안했지만 메이드도 검은옷도 모두 상냥하니까.
"하지만 그건 왠지 조금.. 조금 기분이 안좋아져. 왜일까 고양이씨?"
"냐오?"
무슨 말이냐는듯 고개를 우측으로 살짝 젖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코코로는 또 한번 그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미소를 짓겠지만 보여주기 아깝다니 코코로는 자신이 나쁜아이가 된거 같았다.
하지만 고롱거리며 뺨을 부벼오는 고양이는 누군가 납치해가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사랑스러웠으니까.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만큼 내가 미소짓게하면 되니까.
그라니까 고양이를 내가 독점하건 용서해주길 바란다.
"우음~. 이 앞부터는 손님방이고.. 더이상 설명할곳이 없어졌어.. 고양이씨 뭔가 더 보고싶은데 있니?"
고양이가 대답 할 수 있을리가 없것만 냐옹냐옹하는 울음소리만으로 활짝 웃음짓고 코코로는 그럼 정원으로 가보자! 하고 달리려다가 고양이의 몸에 부담되지 않게 다시 천천히 걷는다.
누군가의 걱정을 하며 절재한다는건 지금껏 없던 일이라 자꾸 초조하고 불안하게되지만 얌전히 안겨서 응시해오는 고양이를 생각하면 아무 수고도 아니게 생각되어서 신기했다.
아직 만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이렇게나 새로 배운게 많다니, 고양이씨는 대단해!하고 외친다.
이런 즐거운기분, 저택에 혼자있을때는 넓게 밖에 느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소개할게 너무 부족해보였다.
한발자국 한반자국 걸어갈때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공간이 새롭게 무지갯빛으로 칠해져가는것 같았다.
"지금 정원은 국화로 가득해! 계절마다 꽃이 달라지니까 질리지 않을 거야. 고양이씨는 어떤 꽃을 좋아하니? 나중에 같이 식물원에 가는 것도 재밌을거같아."
하나하나 약속이 늘어간다.
핫밀크와 수프. 식물원. 또 뭐가 좋을까?
가을이니까 온천은 어때? 단풍놀이라던가. 뭘 하든 즐거울거야.
왜냐하면 이렇게, 같이 있는것만으로 이렇게나 행복한걸.
"야오옹~"
툭툭 앞발로 장난을 걸어오는 고양이에게 웃으며 깔려있던 피크닉매트 위에 앉았다.
따뜻한 밀크티와 달콤한 디저트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내려준 고양이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는걸 바라본다.
꼬리가 살랑 흔들릴때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있는 모습이 마치 처음 간 유원지에서 흥분하는 아이같아서 저절로 쿡쿡 웃어버렸다.
"멀리가면 안돼. 다리는 다치지 않았지만 몸에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했거든. 주변만 돌아다녀야해?"
야옹하고 한번 울고서는 고양이가 피크닉매트를 벗어나 정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노란 나비가 코 위에 앉자 화득짝 놀라 털을 삐쭉 세우거나 작은 돌맹이를 물고 여기까지 와서 코코로의 옆에 두거나.
처음 밟은 흙의 감촉에 폴짝폴짝 점프하는 모습이 코코로까지 이장소가 신기하고 흥미로워지는것 같았다.
티타임을 즐기러 가끔 방문하는 정원이었지만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도 금새 밖으로 뛰쳐나가 즐거운것을 찾기만을 바랬다.
어쩌면 이 집에서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방과후에 누구와도 약속이 없는데 즐거운것을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잠을 자기 위해 돌아오는 집.
모든게 딱딱하고 질서정연한것 같아서 코코로는 여기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떨어져있는 돌멩이에도 놀라고 나비에도 놀라고 붉은 국화의 화려함에도 놀라서.
국화의 가늘어도 단단한 줄기 앞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고양이는 코코로에게 미술관의 회화보다도 아름답게 보였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아가씨 고양이님의 이름은 지어주지 않으시는 겁니까?"
평소라면 말 한마디 걸지 않을 검은옷의 한사람이 허리를 숙이고서 물어봐왔다.
그러고보면 코코로가 무엇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던 검은옷의 사람들이 오늘에 한에서는 많이 말해줬던것 같다.
무스케이크와 햄버그를 고양이에게 주고 싶다고하자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거나, 아기고양이를 안고 백점프를 하려던 자신을 뜯어 말리거나.
갑자기 코코로는 무척 유쾌해졌다.
자신을 보살피려고 아버지가 붙여놓은 SP를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의무로 돕고있다고 생각하면, 그 무심한 얼굴을 보면 코코로는 괴로워져 존재 자체를 잊으려고 했던 것이다.
어느새라던가 나도 모르는 사이라던가.
모두 검은옷의 사람들의 배려였을텐데.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검은옷의 사람들을 보니까.
코코로는 매우 기뻐졌다. 이제 이들을 보고 괴롭지 않아질것만도 같았다.
의무적으로 돕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렇게도 상냥한 사람들인것이다.
직무만이라면 하지 않을 따뜻한 제안.
"흐응~ 이름..이름이라.. 어떤것이 좋을까? 고양이씨, 어떤게 좋을것 같아?"
"와오옹."
검고 작은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다가 어느새 붙여온것인지 조그만 국화 꽃잎을 떼내었다.
다시 홀가분하게 사라지는 아직 날렵하다기엔 솜털부스러기인 고양이는 질리지도 않는지 활짝 핀 국화 줄기를 앞발로 툭툭 쳐보고 있다.
털로 덮인 고양이의 표정을 코코로는 알 수 없지만, 활짝 웃고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런 고양이의 모습에 코코로까지 미소지어버리니까.
"그래! 고양이씨, 고양이씨의 이름은 이제부터 미사키야! 딱 어울리는 이름이지 않아?"
갑자기 코코로가 낸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귀를 삐쭉 세운 고양이와 코코로에서부터 걸어온 질문에 당황하는 검은옷의 사람.
하루만에 이렇게도 많이 배우고, 깨달았는데 더욱 더 즐거울것 같구나.
지금까지 못받은 사랑을 전부 주겠다는듯 코코로는 붉은 국화의 꽃잎을 담뿍 뜻어서 어리둥절한 검은고양이에게 세례를 한다.
너의 앞길에 사랑이 가득하길.
태어나서부터 버려져 사랑으로 살아가게된 나의 작은 검은고양이.
너는 언제까지나 행복하고 사랑받을거야.
너와 나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우리에겐 서로가 있으니까.
그것보다 즐거운 일이 더 있겠니?
네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찰거야!
그러니까 지금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이 붉은 국화처럼 활짝 피어서.
너도 나도 행복해지자. 하지만 약속할게, 네가 오래도록 아파해도 나는 너를 사랑하기로.
"즐거운 매일이 될거야!"
사랑으로 가득찬 하루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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