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짐을 챙기는 코코로는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미사키를 생각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며칠동안 즐거운일을 찾지않아도 저절로 행복으로 가득해져서 어쩌면 미사키는 마법이라도 쓰는걸까? 라고 믿어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검은옷의 사람들이 완성된 테디베어가 도착할거라고 했다.
미사키에게 보여주면 좋아하겠지!
그리고 그럴때마다 주변의 검은옷들도 미사키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필사적으로 숨기려고해도 입꼬리가 올라가는게 코코로에게는 뻔히 보였다.
점점 코코로의 주변은 미소가 되어가고 있었다.
"음.. 그래도. 요즘은 전혀 즐거운일을 찾으러 다니지 않았어.. 미사키에게 줄 선물도 찾을 겸 잠깐 상점가를 들릴까? 좋은게 발견될지도 모르니까!"
지금껏 코코로가 준비한것들 중에 미사키가 싫어한 것은 없었지만 전부 검은옷의 사람들에게 부탁한거였다.
코코로는 이왕이면 자기손으로 직접 골라서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거워진다고 들었던것같고 그렇다면 딱이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대부분 고양이는 못먹는다고 했지.. 뭐가 좋은 걸까?"
선물로 좋은것을 파는데가 없는지 지나가는 다양한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맛있는 빵집을 소개받거나 정육점의 고로케가 맛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느것도 미사키에게는 줄 수 없겠지만 고맙다고 예의바르게 말 한 코코로는 역시 직접 찾는게 좋겠다고 여러골목중 마음이 끌리는곳으로 무작정 걸어나갔다.
향긋한 커피의 향이 여기저기의 아기자기한 장식들로 가득한 카페들에서 흘러나오는 거리에서 고양이는 티타임에 무엇을 먹는 걸까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때 코코로는 문득 한사람이 이쪽 저쪽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떠나지 않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혹시 자기처럼 무언가 고민하는걸까? 해결해주지 못해도 같이 고민하면 좋아! 코코로는 곧장 말을 걸으려 뛰어갔다.
"저기, 혹시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후에엣!"
앗. 깜짝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코코로는 미안해져서 이 사람의 고민을 꼭 해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사키에게는 미안하지만 선물은 좀 더 기다려줘야겠다.
"으우..저기 쇼핑몰을 가려면 어느 방향이죠..?"
"쇼핑몰이라면 저쪽 방향이야! 음.. 길을 잘 모르는거야?"
그렇다면 큰일이네!
코코로는 거리에서 길을 잃어 구슬프게 우는 미사키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졌다.
분명 이 사람도 매우매우 곤란한거겠지.
이왕 이렇게 된 것 코코로는 이 사람을 쇼핑몰에 데려다주고 덤으로 그곳의 팬시점에 들러 미사키에게 어울리는 무언가를 찾아보기로 정했다.
"좋아! 내가 같이 가줄게. 앗. 맞다. 나는 츠루마키 코코로! 이름이 뭐야? 같은 학교니까 존댓말은 필요없어! 나 1학년인걸."
"앗.. 정말? 나는 마츠바라 카논.. 2학년이야."
폭풍처럼 쏟아지는 코코로의 말에 놀라기도 잠시 코코로가 같이 가준다고 한 말에 안심했는지 카논은 금방 소극적인 웃음을 지었다.
역시 미사키를 만난후부터 대화를 나눈 상대가 웃어주는 일이 늘어난거 같아서 기뻐진 코코로는 카논의 손을 잡아채고 쇼핑몰방향으로 달렸다.
달려가던 코코로는 도중부터 숨이 차는 카논을 보고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헥헥 숨을 고르는 모습이 안쓰럽다.
"미안! 우리집 고양이를 생각하니 너무 신나서 그만 너무 빨리 달려버렸어."
"고양이? 코코로짱은 고양이를 기르는거야?"
"응! 작고 검은털이 부드러운 아기고양이인데 이름은 미사키야. 아직 어리니까 나처럼 빠르게는 못달린다고 검은옷의 사람들이 천천히 걸어달라그랬는데.. 카논도 달리기는 자신있지 않구나. 미안해 천천히 갔어야했는데."
툭툭 숨을고르는 카논의 등을 습관처럼 다독이면서 코코로는 자랑스럽게 미사키를 소개했다.
붉은 국화를 보고 이름을 지었고 좋아하는 음식은 모르겠지만 뭐든 안가리고 먹는 착한 아이이고 캣닢 냄새를 좋아하지만 고수풀에는 펄쩍 뛰어 뒤로 물러났다던가 하는 사소한 일상에서 보고 알게된것들.
별거 아닌 일들을 카논은 자신의 일도 아닌데 맞장구를 쳐주며 들어주었다.
"이런 너무 나만 말했네. 카논은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을 가졌구나! 대단해. 나는 잘 못하는 일이거든."
"에엣? 그..그런 대단한 능력은 없어! 코코로짱이 미사키짱을 정말 좋아한다는데 전해져서 나도 조금 기분이 좋아진거뿐이야."
미사키에 대해서 카논에게 이야기하는 코코로는 정말 행복해보여서 카논은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카논은 애완동물을 기른적은 없지만 친구가 기르는 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조금 음울한듯이 귀찮다고 말했었어서 역시 동물을 키우는건 어렵구나 하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카논이 제일 좋아하는건 수족관의 둥실둥실한 해파리이지만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아기 펭귄같은 동물도 평범하데 좋아했다.
검은 아기고양이라.. 얼마나 작을까? 조금 보고싶을지도.
"흐응~? 그런게 바로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이지! 카논이 그렇게 즐겁게 들어주니까 나도 그만 너무 신이 나 버리는거야. 그래! 쇼핑몰에서 카논의 용건이 끝나고 미사키에게 줄 선물을 찾으면 같이 미사키를 보러가지 않을래?"
"정말? 오늘 처음만났는데 놀러가도 되는 걸까?"
안그래도 길을 잃은 카논 때문에 목적지를 바꿨는데 집에까지 초대받다니 민폐가 아닐까하고 망설여졌다.
하지만 역시.. 조금 보고싶을지도.. 아기고양이를 볼 기회는 그렇게 자주 없었고 카논은 귀여운것도 둥실둥실한 털의 동물도 전부 좋아했다.
"처음만난게 그렇게 중요한거야? 우린 벌써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닌걸까?"
"앗! 그, 그런게 아니고! 나도.. 코코로짱이랑 친해졌다고 생각해. 친구..인걸까?"
"그럼 괜찮겠네! 미사키는 조금 겁이 많지만 카논은 상냥한 사람이니까 금방 친해질거야. 키가 크고 어두운복장을 싫어하는것 같거든. 금방 쓰다듬게 해주지 않을까?"
다시 길을 잃지 않게 손을 꼭 잡고 코코로는 앞장서 뒤에서 걸어오는 카논을 흘끗 돌아보았다.
이제까지 같이 즐거운것을 찾자거나 어디에 같이 가지 않을래라고 권유하면 웃으며 괜찮다거나 거절당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이 달라진걸까?
아니면 그냥 카논이 상냥해서일까?
미사키를 만난 이후 자꾸자꾸 무언가가 바뀌어가는것 같았다.
이제 무시하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검은옷의 SP들과 이곳도 즐거운것이 가득하다는걸 알아챈 저택.
혼자 먹는 식사시간이 외로웠다는걸 깨달은건 학교에 와서였다.
무심코 자기 몸보다 큰 밥그릇에 푹 파묻힐 정도로 고개를 묻고 밥을 먹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을 찾고서 실망했을때는 왜 학교에 고양이를 데려오면 안되는걸까 투덜대버렸다.
나중에 가끔 자신을 붙잡는 선도부원에게 물어볼까? 교칙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을것 같고 동물을 데려와선 안된다는 교칙이 있는지 알려줄것이다.
"그러고보니 카논은 쇼핑몰에 무슨 볼일이 있는거야?"
"응.. 팬시점에 해파리인형이 있었다고 친구가 말해줘서. 나는 해파리를 좋아하거든."
"그럼 팬시점에서 미사키가 좋아할만한것을 찾아볼까? 혹시 카논은 아기고양이가 뭘 좋아할지 알아? 미사키에게 선물을 주고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무엇이 좋을지 모르겠어."
사람이었다면 직접 물어봤겠지만 미사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하면 즐거운지 코코로에게 말로 전해줄 수 없었다.
함께 있을때는 앞에 두고 반응을 지켜보는식으로 즐거운것을 같이 찾았었는데, 떨어져있는 지금은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코코로가 직접 연상해야만 했다.
빨간색, 노란색을 선택했었고 곰을 좋아하는것 같았다.
푹신푹신한 쿠션을 꾹꾹 누르는 모습도 봤으니까 그런 감촉을 즐기는거겠지.
"나도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어. 미사키가 좋아하는걸 모른다면 미사키에게 어울리다고 생각하는걸 주는건 어떨까? 선물은 상대가 원하는것이 최고지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면 좋아해줄거라고 생각해."
"역시! 카논은 대단하네! 미사키에게 어울릴만한것 뭐가 있을지 기대되네. 고르는것 같이 도와줄래?"
"좋아. 해파리인형은 사기만 하면 되니까 오래 걸리지 않을거야. 그러고나서 뭐가 있는지 둘러보자."
미사키에게 뭐가 어울릴지 코코로는 두근두근 기대감에차서 발걸음이 조금 빨라져버렸다.
그런 코코로의 즐거움에 들뜬 모습에 카논은 조금 곤란한 얼굴로 눈꼬리를 살짝내려 웃었다.
조금 강행이지만 활기발랄한 친구가 생겨서 오늘은 또 길을 잃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것같았다.
며칠동안 즐거운일을 찾지않아도 저절로 행복으로 가득해져서 어쩌면 미사키는 마법이라도 쓰는걸까? 라고 믿어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검은옷의 사람들이 완성된 테디베어가 도착할거라고 했다.
미사키에게 보여주면 좋아하겠지!
그리고 그럴때마다 주변의 검은옷들도 미사키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필사적으로 숨기려고해도 입꼬리가 올라가는게 코코로에게는 뻔히 보였다.
점점 코코로의 주변은 미소가 되어가고 있었다.
"음.. 그래도. 요즘은 전혀 즐거운일을 찾으러 다니지 않았어.. 미사키에게 줄 선물도 찾을 겸 잠깐 상점가를 들릴까? 좋은게 발견될지도 모르니까!"
지금껏 코코로가 준비한것들 중에 미사키가 싫어한 것은 없었지만 전부 검은옷의 사람들에게 부탁한거였다.
코코로는 이왕이면 자기손으로 직접 골라서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거워진다고 들었던것같고 그렇다면 딱이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대부분 고양이는 못먹는다고 했지.. 뭐가 좋은 걸까?"
선물로 좋은것을 파는데가 없는지 지나가는 다양한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맛있는 빵집을 소개받거나 정육점의 고로케가 맛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느것도 미사키에게는 줄 수 없겠지만 고맙다고 예의바르게 말 한 코코로는 역시 직접 찾는게 좋겠다고 여러골목중 마음이 끌리는곳으로 무작정 걸어나갔다.
향긋한 커피의 향이 여기저기의 아기자기한 장식들로 가득한 카페들에서 흘러나오는 거리에서 고양이는 티타임에 무엇을 먹는 걸까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때 코코로는 문득 한사람이 이쪽 저쪽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떠나지 않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혹시 자기처럼 무언가 고민하는걸까? 해결해주지 못해도 같이 고민하면 좋아! 코코로는 곧장 말을 걸으려 뛰어갔다.
"저기, 혹시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후에엣!"
앗. 깜짝놀라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코코로는 미안해져서 이 사람의 고민을 꼭 해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사키에게는 미안하지만 선물은 좀 더 기다려줘야겠다.
"으우..저기 쇼핑몰을 가려면 어느 방향이죠..?"
"쇼핑몰이라면 저쪽 방향이야! 음.. 길을 잘 모르는거야?"
그렇다면 큰일이네!
코코로는 거리에서 길을 잃어 구슬프게 우는 미사키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졌다.
분명 이 사람도 매우매우 곤란한거겠지.
이왕 이렇게 된 것 코코로는 이 사람을 쇼핑몰에 데려다주고 덤으로 그곳의 팬시점에 들러 미사키에게 어울리는 무언가를 찾아보기로 정했다.
"좋아! 내가 같이 가줄게. 앗. 맞다. 나는 츠루마키 코코로! 이름이 뭐야? 같은 학교니까 존댓말은 필요없어! 나 1학년인걸."
"앗.. 정말? 나는 마츠바라 카논.. 2학년이야."
폭풍처럼 쏟아지는 코코로의 말에 놀라기도 잠시 코코로가 같이 가준다고 한 말에 안심했는지 카논은 금방 소극적인 웃음을 지었다.
역시 미사키를 만난후부터 대화를 나눈 상대가 웃어주는 일이 늘어난거 같아서 기뻐진 코코로는 카논의 손을 잡아채고 쇼핑몰방향으로 달렸다.
달려가던 코코로는 도중부터 숨이 차는 카논을 보고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헥헥 숨을 고르는 모습이 안쓰럽다.
"미안! 우리집 고양이를 생각하니 너무 신나서 그만 너무 빨리 달려버렸어."
"고양이? 코코로짱은 고양이를 기르는거야?"
"응! 작고 검은털이 부드러운 아기고양이인데 이름은 미사키야. 아직 어리니까 나처럼 빠르게는 못달린다고 검은옷의 사람들이 천천히 걸어달라그랬는데.. 카논도 달리기는 자신있지 않구나. 미안해 천천히 갔어야했는데."
툭툭 숨을고르는 카논의 등을 습관처럼 다독이면서 코코로는 자랑스럽게 미사키를 소개했다.
붉은 국화를 보고 이름을 지었고 좋아하는 음식은 모르겠지만 뭐든 안가리고 먹는 착한 아이이고 캣닢 냄새를 좋아하지만 고수풀에는 펄쩍 뛰어 뒤로 물러났다던가 하는 사소한 일상에서 보고 알게된것들.
별거 아닌 일들을 카논은 자신의 일도 아닌데 맞장구를 쳐주며 들어주었다.
"이런 너무 나만 말했네. 카논은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을 가졌구나! 대단해. 나는 잘 못하는 일이거든."
"에엣? 그..그런 대단한 능력은 없어! 코코로짱이 미사키짱을 정말 좋아한다는데 전해져서 나도 조금 기분이 좋아진거뿐이야."
미사키에 대해서 카논에게 이야기하는 코코로는 정말 행복해보여서 카논은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카논은 애완동물을 기른적은 없지만 친구가 기르는 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조금 음울한듯이 귀찮다고 말했었어서 역시 동물을 키우는건 어렵구나 하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카논이 제일 좋아하는건 수족관의 둥실둥실한 해파리이지만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아기 펭귄같은 동물도 평범하데 좋아했다.
검은 아기고양이라.. 얼마나 작을까? 조금 보고싶을지도.
"흐응~? 그런게 바로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능력이지! 카논이 그렇게 즐겁게 들어주니까 나도 그만 너무 신이 나 버리는거야. 그래! 쇼핑몰에서 카논의 용건이 끝나고 미사키에게 줄 선물을 찾으면 같이 미사키를 보러가지 않을래?"
"정말? 오늘 처음만났는데 놀러가도 되는 걸까?"
안그래도 길을 잃은 카논 때문에 목적지를 바꿨는데 집에까지 초대받다니 민폐가 아닐까하고 망설여졌다.
하지만 역시.. 조금 보고싶을지도.. 아기고양이를 볼 기회는 그렇게 자주 없었고 카논은 귀여운것도 둥실둥실한 털의 동물도 전부 좋아했다.
"처음만난게 그렇게 중요한거야? 우린 벌써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닌걸까?"
"앗! 그, 그런게 아니고! 나도.. 코코로짱이랑 친해졌다고 생각해. 친구..인걸까?"
"그럼 괜찮겠네! 미사키는 조금 겁이 많지만 카논은 상냥한 사람이니까 금방 친해질거야. 키가 크고 어두운복장을 싫어하는것 같거든. 금방 쓰다듬게 해주지 않을까?"
다시 길을 잃지 않게 손을 꼭 잡고 코코로는 앞장서 뒤에서 걸어오는 카논을 흘끗 돌아보았다.
이제까지 같이 즐거운것을 찾자거나 어디에 같이 가지 않을래라고 권유하면 웃으며 괜찮다거나 거절당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이 달라진걸까?
아니면 그냥 카논이 상냥해서일까?
미사키를 만난 이후 자꾸자꾸 무언가가 바뀌어가는것 같았다.
이제 무시하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검은옷의 SP들과 이곳도 즐거운것이 가득하다는걸 알아챈 저택.
혼자 먹는 식사시간이 외로웠다는걸 깨달은건 학교에 와서였다.
무심코 자기 몸보다 큰 밥그릇에 푹 파묻힐 정도로 고개를 묻고 밥을 먹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을 찾고서 실망했을때는 왜 학교에 고양이를 데려오면 안되는걸까 투덜대버렸다.
나중에 가끔 자신을 붙잡는 선도부원에게 물어볼까? 교칙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을것 같고 동물을 데려와선 안된다는 교칙이 있는지 알려줄것이다.
"그러고보니 카논은 쇼핑몰에 무슨 볼일이 있는거야?"
"응.. 팬시점에 해파리인형이 있었다고 친구가 말해줘서. 나는 해파리를 좋아하거든."
"그럼 팬시점에서 미사키가 좋아할만한것을 찾아볼까? 혹시 카논은 아기고양이가 뭘 좋아할지 알아? 미사키에게 선물을 주고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무엇이 좋을지 모르겠어."
사람이었다면 직접 물어봤겠지만 미사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하면 즐거운지 코코로에게 말로 전해줄 수 없었다.
함께 있을때는 앞에 두고 반응을 지켜보는식으로 즐거운것을 같이 찾았었는데, 떨어져있는 지금은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코코로가 직접 연상해야만 했다.
빨간색, 노란색을 선택했었고 곰을 좋아하는것 같았다.
푹신푹신한 쿠션을 꾹꾹 누르는 모습도 봤으니까 그런 감촉을 즐기는거겠지.
"나도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어. 미사키가 좋아하는걸 모른다면 미사키에게 어울리다고 생각하는걸 주는건 어떨까? 선물은 상대가 원하는것이 최고지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면 좋아해줄거라고 생각해."
"역시! 카논은 대단하네! 미사키에게 어울릴만한것 뭐가 있을지 기대되네. 고르는것 같이 도와줄래?"
"좋아. 해파리인형은 사기만 하면 되니까 오래 걸리지 않을거야. 그러고나서 뭐가 있는지 둘러보자."
미사키에게 뭐가 어울릴지 코코로는 두근두근 기대감에차서 발걸음이 조금 빨라져버렸다.
그런 코코로의 즐거움에 들뜬 모습에 카논은 조금 곤란한 얼굴로 눈꼬리를 살짝내려 웃었다.
조금 강행이지만 활기발랄한 친구가 생겨서 오늘은 또 길을 잃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을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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