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버스-6
갑작스런 포옹으로 긴장한건지 뻣뻣하게 굳은 하나를 앞에두고 레나는 어떻게 해야 자신이 진심으로 하나를 돕고 싶어서, 좋아서 여기에 있는지 전할 수 있나 고민했다.
아니, 어떻게 해야 자신이 하나의 옆자리에서 의지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언니? 저 가이딩 아직 필요없다니까요. 게다가 손으로 잡기만 해도 충분하고.."
긴장은 풀렸지만 가까운 거리가 부끄러웠는지 하나는 꿈지럭대며 피하려고 했다.
일단 센티넬의 힘을 가지고도 이정도의 반항이라면 싫지는 않은가보다하고 레나는 좀 안심했다.
자신에 대한 배려를 봐선 싫어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나가 자신과의 스킨쉽도 싫었다는 가능성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니. 충분하지 않아. 전혀."
"뭐? ..박사님이 저번 검사 때 무슨 문제라도 발견했데? 난 들은 적 없는데.."
무언가 심각한 문제라도 생겼나 고민하는지 제법 진중한 표정을 짓는 하나를 보고 레나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심각하게 고민해봤자다.
제일 간단한 방법이 있잖아!
"그래. 문제가 있지. 아주 큰 문제가."
"뭐?! 그럴리 없는데.. 나 제법 자신의 한계에 대해선 자신있다구."
"내가. 널 좋아하거든."
순간 레나의 품 안에서 토끼가 굳어버렸다.
레나가 한 말의 진의를 의심하기도 전에 사고가 굳어버린 하나를 레나는 절대 재촉 할 생각이 없었다.
하나의 생각에야, 상부의 명령은 강제적인 싫은 것이겠지만 지금, 레나에게는 무기나 마찬가지였다.
하나가 레나를 싫다고해도 절대 레나를 떼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하나에게 매우 불리한 게임이고 레나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널 좋아해서 놓아주고 싶지 않은데? 이대로 계속 있고 싶은 정도야."
솔직히 피투성이라 질척이고 철냄새가 나는 하나는 안는 느낌이 좋지 못했지만 레나는 아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굳어가지고는 고개를 숙여버린 하나를 내려다보았다.
작은 귀가 새빨개져서 조용해진 하나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지만 좀 더 놀렸다간 도망가버릴지도 몰라서 귀여워도 건드리지는 않기로 명심했다.
"언니는.."
"응?"
"이렇게 된 거 절 원망하지 않아요? 저 때문에 여기에 묶여 버렸는걸요. 당신은 자유로운게 좋잖아."
가벼워 보일 정도로 여기저기 참견하길 좋아하고 돌아다니길 좋아하는걸 만난지 얼마 안되서 바로 알아버렸다.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구해진 다음엔 다시 만날 일이 없었을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지. 난 내가 원하지 않는걸 강제 당하는건 정말 싫어."
"그래. 알고있어. 알고있으니까.. 이렇게 배려하지않아도 괜찮아요."
어느새 간절히 레나를 올려다보던 자신의 자세가 아니라고 말해주길 기대해버렸다는걸 하나는 스스로 알아채고 자조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겠지만 그때 거기서 자신이 폭주해버린건 원하지도 않는 가이드 각성으로 레나의 삶의 방법을 강제해버렸다.
게다가 친절한 심성 때문에 레나는 자신을 미워하지도 버리지도 못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안심하는 자신을 하나는 용서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최대한 내가 희생하는 관계가 되자고 하나는 생각해버렸고 실행하고 있었다.
모든걸 보상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힘들면 하나는 무언가를 레나에게 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걱정을 끼쳐버리긴 한 거 같지만 레나는 여전히 기지의 밖에 나가서 자신이 원하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공하는 여러 특혜들은 어떤 가이드보다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 기분을 단정당하는 것도 그리 좋지는 못하네.. 자기는 그렇게 하고 있고 말이야."
"네?"
정말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으로 올려다봐오는 하나릉 보고 레나는 쓰게 웃었다.
하는 행동이나 말은 하나가 레나에게 상당한 호의를 보이고 있지만 어떻게든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 이상으로는 생각 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
레나가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걸 보여줘야 이 꼬맹이는 감정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나 너를 좋아하는걸 남이 강제한거라고 단정짓고 있잖아. 나는 꼬맹이 네가 정말 좋아. 너를 포함해서 남이 나를 어떻게 보던간에 말이야."
"어..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거에요?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레나언니에게 좋은 사람 일 수 없었을 텐데."
이젠 레나의 애절한 고백에 눈물까지 어려 불투명해진 눈으로 하나가 물어보았다.
이게 진짜 레나의 마음인걸 알지만 진정 이해 할 수는 없다는 기분으로 하나는 답을 바랬다.
"나는 처음부터 레나언니에게 부담을 지워버렸잖아요. 마음대로 의지해오고 마음대로 방치하고.. 사실 거부당하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을 위해서 이렇게 행동한게 아냐. 난 다시 그런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거 뿐이에요.. 다 위선이라고요."
"그런 말 하지마. 위선이라니. 넌 정말 나에게 맞추려고 네가 할 수 있는건 다 했잖아. 난 네 노력을 부정하지 않고 그리고 네가 스스로를 비하하는것도 보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난.. 네 웃는 얼굴을 보고싶다고 널 보자마자 생각해버렸거든. 내가 원하는건 그거 하나뿐이야."
레나는 하나의 어깨를 붙잡아 혹시 모르는 도망을 방지하면서 얼굴을 더 자세히 보려고 살짝 거리를 뒀다.
지금 자신은 하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고싶었다.
웃게 만들 정도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그래도 기분나쁜 존재이고 싶진 않았다.
"뭐야..그게.. 왜.. 제게 바라는게 없는 거에요? 좀 더 나은 결과라던가. 센티넬로써의 명성이라던가.. 뭔가 눈에 보이는거 같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아는 그런게.."
"없어. 다른 누군가가 너에게 그런걸 바래왔더래도 나는 안그래. 자기는 노력했고 난 그 행동만으로 만족했어. 실패했더라도 형편없더라도 좋아. 이제 그만 날 의지하고 웃어주지 않을래? 지금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면.. 난 내가 한심해지거든."
이래봬도 나이도 더 많고 여러 제약이 있던 하나보다 인생경험도 풍부한데 치글러박사가 눈치를 주지 않았다면 찾아올 생각은 못했을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레나는 피에 흠뻑이고 상처투성이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으앗! 이럴때가 아니지! 자기, 얼른 가서 씻고 박사님 연구실로 가자. 귀여운 얼굴에 흉지면 안되지!"
"이정돈 괜찮다구요! 어..아? 내려줘요!"
"다리도 다친거 뻔히 알거든? 얌전히 있어줘 우리 꼬맹이씨."
하나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 레나는 어떻게든 한고비 넘긴거 같아 신나게 흥얼거리며 하나를 씻기러 뛰어갔다.
그리고 가벼운 무게에 밥도 먹여야겠다며 이후에 어떻게 할지 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멋대로 상대를 배려한건 이 토끼가 먼저니까. 그만큼 갚아줄까나!'
----
가루렌님 썰기반.
갑작스런 포옹으로 긴장한건지 뻣뻣하게 굳은 하나를 앞에두고 레나는 어떻게 해야 자신이 진심으로 하나를 돕고 싶어서, 좋아서 여기에 있는지 전할 수 있나 고민했다.
아니, 어떻게 해야 자신이 하나의 옆자리에서 의지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언니? 저 가이딩 아직 필요없다니까요. 게다가 손으로 잡기만 해도 충분하고.."
긴장은 풀렸지만 가까운 거리가 부끄러웠는지 하나는 꿈지럭대며 피하려고 했다.
일단 센티넬의 힘을 가지고도 이정도의 반항이라면 싫지는 않은가보다하고 레나는 좀 안심했다.
자신에 대한 배려를 봐선 싫어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나가 자신과의 스킨쉽도 싫었다는 가능성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니. 충분하지 않아. 전혀."
"뭐? ..박사님이 저번 검사 때 무슨 문제라도 발견했데? 난 들은 적 없는데.."
무언가 심각한 문제라도 생겼나 고민하는지 제법 진중한 표정을 짓는 하나를 보고 레나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심각하게 고민해봤자다.
제일 간단한 방법이 있잖아!
"그래. 문제가 있지. 아주 큰 문제가."
"뭐?! 그럴리 없는데.. 나 제법 자신의 한계에 대해선 자신있다구."
"내가. 널 좋아하거든."
순간 레나의 품 안에서 토끼가 굳어버렸다.
레나가 한 말의 진의를 의심하기도 전에 사고가 굳어버린 하나를 레나는 절대 재촉 할 생각이 없었다.
하나의 생각에야, 상부의 명령은 강제적인 싫은 것이겠지만 지금, 레나에게는 무기나 마찬가지였다.
하나가 레나를 싫다고해도 절대 레나를 떼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하나에게 매우 불리한 게임이고 레나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널 좋아해서 놓아주고 싶지 않은데? 이대로 계속 있고 싶은 정도야."
솔직히 피투성이라 질척이고 철냄새가 나는 하나는 안는 느낌이 좋지 못했지만 레나는 아주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굳어가지고는 고개를 숙여버린 하나를 내려다보았다.
작은 귀가 새빨개져서 조용해진 하나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지만 좀 더 놀렸다간 도망가버릴지도 몰라서 귀여워도 건드리지는 않기로 명심했다.
"언니는.."
"응?"
"이렇게 된 거 절 원망하지 않아요? 저 때문에 여기에 묶여 버렸는걸요. 당신은 자유로운게 좋잖아."
가벼워 보일 정도로 여기저기 참견하길 좋아하고 돌아다니길 좋아하는걸 만난지 얼마 안되서 바로 알아버렸다.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구해진 다음엔 다시 만날 일이 없었을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지. 난 내가 원하지 않는걸 강제 당하는건 정말 싫어."
"그래. 알고있어. 알고있으니까.. 이렇게 배려하지않아도 괜찮아요."
어느새 간절히 레나를 올려다보던 자신의 자세가 아니라고 말해주길 기대해버렸다는걸 하나는 스스로 알아채고 자조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겠지만 그때 거기서 자신이 폭주해버린건 원하지도 않는 가이드 각성으로 레나의 삶의 방법을 강제해버렸다.
게다가 친절한 심성 때문에 레나는 자신을 미워하지도 버리지도 못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안심하는 자신을 하나는 용서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최대한 내가 희생하는 관계가 되자고 하나는 생각해버렸고 실행하고 있었다.
모든걸 보상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힘들면 하나는 무언가를 레나에게 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걱정을 끼쳐버리긴 한 거 같지만 레나는 여전히 기지의 밖에 나가서 자신이 원하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공하는 여러 특혜들은 어떤 가이드보다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 기분을 단정당하는 것도 그리 좋지는 못하네.. 자기는 그렇게 하고 있고 말이야."
"네?"
정말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으로 올려다봐오는 하나릉 보고 레나는 쓰게 웃었다.
하는 행동이나 말은 하나가 레나에게 상당한 호의를 보이고 있지만 어떻게든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 이상으로는 생각 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
레나가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걸 보여줘야 이 꼬맹이는 감정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나 너를 좋아하는걸 남이 강제한거라고 단정짓고 있잖아. 나는 꼬맹이 네가 정말 좋아. 너를 포함해서 남이 나를 어떻게 보던간에 말이야."
"어..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거에요?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레나언니에게 좋은 사람 일 수 없었을 텐데."
이젠 레나의 애절한 고백에 눈물까지 어려 불투명해진 눈으로 하나가 물어보았다.
이게 진짜 레나의 마음인걸 알지만 진정 이해 할 수는 없다는 기분으로 하나는 답을 바랬다.
"나는 처음부터 레나언니에게 부담을 지워버렸잖아요. 마음대로 의지해오고 마음대로 방치하고.. 사실 거부당하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을 위해서 이렇게 행동한게 아냐. 난 다시 그런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거 뿐이에요.. 다 위선이라고요."
"그런 말 하지마. 위선이라니. 넌 정말 나에게 맞추려고 네가 할 수 있는건 다 했잖아. 난 네 노력을 부정하지 않고 그리고 네가 스스로를 비하하는것도 보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난.. 네 웃는 얼굴을 보고싶다고 널 보자마자 생각해버렸거든. 내가 원하는건 그거 하나뿐이야."
레나는 하나의 어깨를 붙잡아 혹시 모르는 도망을 방지하면서 얼굴을 더 자세히 보려고 살짝 거리를 뒀다.
지금 자신은 하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고싶었다.
웃게 만들 정도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그래도 기분나쁜 존재이고 싶진 않았다.
"뭐야..그게.. 왜.. 제게 바라는게 없는 거에요? 좀 더 나은 결과라던가. 센티넬로써의 명성이라던가.. 뭔가 눈에 보이는거 같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아는 그런게.."
"없어. 다른 누군가가 너에게 그런걸 바래왔더래도 나는 안그래. 자기는 노력했고 난 그 행동만으로 만족했어. 실패했더라도 형편없더라도 좋아. 이제 그만 날 의지하고 웃어주지 않을래? 지금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면.. 난 내가 한심해지거든."
이래봬도 나이도 더 많고 여러 제약이 있던 하나보다 인생경험도 풍부한데 치글러박사가 눈치를 주지 않았다면 찾아올 생각은 못했을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레나는 피에 흠뻑이고 상처투성이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으앗! 이럴때가 아니지! 자기, 얼른 가서 씻고 박사님 연구실로 가자. 귀여운 얼굴에 흉지면 안되지!"
"이정돈 괜찮다구요! 어..아? 내려줘요!"
"다리도 다친거 뻔히 알거든? 얌전히 있어줘 우리 꼬맹이씨."
하나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 레나는 어떻게든 한고비 넘긴거 같아 신나게 흥얼거리며 하나를 씻기러 뛰어갔다.
그리고 가벼운 무게에 밥도 먹여야겠다며 이후에 어떻게 할지 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멋대로 상대를 배려한건 이 토끼가 먼저니까. 그만큼 갚아줄까나!'
----
가루렌님 썰기반.
'오버워치 > ㅌㄹㄷㅂ'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레디바 센티넬버스-7 (0) | 2016.09.07 |
---|---|
트레디바 센티넬버스-5 (0) | 2016.08.30 |
트레디바 센티넬버스-4 (0) | 2016.08.29 |
트레디바 센티넬버스-3 (0) | 2016.08.28 |
트레디바 센티넬버스-2 (0) | 2016.08.24 |